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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필수 준비물 (조리원 준비물 외) - 2

by uhmma 2022. 10. 20.

출산 필수 준비물

지난 포스팅에 이어 출산 전 준비물 목록 2편입니다.

 

  • 분유 포트 : 나의 경우 모유수유와 분유를 함께 했기 때문에 주전자 포트는 필수템이었다. 완모를 계획하시는 분들도 이유식을 시작할 때 우유 대신 킨더밀쉬를 간식으로 먹일 수도 있고 어른이 티포트로 계속 활용할 수 있으니 하나쯤 구비하시는 걸 추천드린다. 자동형 분유 포트도 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세척과 같은 유지 관리가 쉬운 제품을 무조건 선호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고, 일반 드롱기 주전자 포트를 사용했다. 스테인리스 특유의 쇠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유리로 나온 포트도 많고 무엇보다 온도에 맞춰 보온 기능이 되는 제품도 많이 있으니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길 권한다. 내가 보온 기능의 포트를 사지 않은 이유는 집에 주전자 포트가 있는데 굳이 따로 돈을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고, 때마침 친구가 필립스 보틀 워머를 빌려주어서 일반 주전자 포트만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물론 보틀 워머에서 데피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건 단점이기 때문에 집에 포트가 하나도 없는 분들은 처음부터 보온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시길 추천한다. 나중에 나는 포트 물이 어느 시점쯤 40도 정도가 되는지 타이밍을 알게 되는 경지에 이르러 보틀 워머조차 사용하지 않긴 하였다.
  • 모유 저장팩 : 모유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조금 준비해 두시는 것이 좋다. 양이 많을지 적을지, 자신이 어떤 컨디션 일지는 무조건 출산 이후에 알 수 있으므로 많이 구비해 두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사놓고 남을 경우 이유식을 만들때 필요한 육수를 얼릴때 사용할수 있으니 수량에 너무 많은 고민을 하지 않으셔도 된다. 브랜드는 다양하지만 나는 당시 신생 브랜드 마더케이를 사용하였다.
  • 물티슈 : 이건 사실 외출이 많아지는 100일 이후에 사도 무방하다. 입 부분은 최대한 가제수건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물티슈는 천천히 사용하였고, 급하게 아기 대변 뒤처리 시에는 킨도와 하늘수 물티슈를 같이 사용하였다.
  • 기저귀 : 아이 피부에 직접 닿고 오랜 기간 사용하는 필수품인 만큼 브랜드도 다양해서 여러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보고 자신의 아기에게 잘 맞는 것으로 선택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화장품처럼 좋은 성분이어도 내 아이와 맞지 않는 제품도 있고 개인차가 커서 딱 하나를 추천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나의 경우는 킨도를 계속 사용하였다.
  • 면봉 : 존슨 앤 존스 왕면봉이라 불리는 아기용 면봉이 유행했었다. 나는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태교여행을 아주 단호히 안된다고 하셔서 그냥 국내 비앤비 신생아 면봉을 구매했었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하지만, 큰 불편함 없이 잘 사용했다. 엉덩이 발진과 코 청소에 가장 많이 사용했던 것 같다.
  • 분유 : 아무래도 아기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식품이라 많은 어머님들이 까다롭게 고르실 터라 아기의 현 상황에 따라 구매하시되,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기를 권한다. 가루의 목 넘김, 소화되는 시간, 내가 추구하는 영양 밸런스, 포만감, 대변의 상태 아주 여러 가지 포인트에서 내 아기에게 맞는 분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분유에 정착할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하겠지만, 아기에 따라 긴 과도기를 보낼 수도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길 바란다. 우리 집 아기의 경우는 압타밀 프로누트라 플러스를 먹였다. 분유만 가지고도, 정말 10개의 글을 쓸 수도 있을만큼 아기에게 잘맞는 건강한 분유를 공부해서 찾아주어야 해야한다. 물론, 식성이 좋은 아가들과 잠을 잘자는 타고난 효자효녀들도 있다. 1년 이상 아기의 분유 먹는 시간과 양을 적어놓았던 책 한 권짜리 리포트가 있었는데, 어디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아무쪼록 이 기록을 한 이유는 이모님과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아기에게 분유를 더 많이 먹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는데, 아이에게 혹시 문제가 생기면 트레킹을 할 수 있기도 하고 성장 과정을 수치로 관찰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 방수요 : 아기에 따라 당연히 다르겠지만 무조건 육아용품은 여벌을 많이 준비할수록 좋다. 100 X 80 정도의 작은 사이즈 3개 정도로 시작해서 점차 아기 침대 사이즈에 따라 크게 추가로 구매하면 된다.
  • 기저귀 가방 : 사실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면 공짜로 받는 기저귀 가방이 꽤 많이 생긴다. 하지만 가뜩이나 출산 후 호르몬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매일 들고 다니는 가방이 내 마음을 상큼하게 해 줄 수 있으면 그 또한 육아에 큰 도움이 되므로 이왕이면 실용성과 함께 미적으로도 내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구매하시길 추천한다. 생각보다 길게, 적어도 3-4년은 외출 시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
  • 블랭킷 : 외출 시 아기 겉싸개로 쓰는 것이 블랭킷이다. 얇은 것과 두꺼운 것 각각 2장 이상 씩 구매해 두시길 권한다. 당시에는 스와들 디자인이 가장 유명했었는데, 나는 aden+anis 제품이 세탁 후에도 가장 부드럽고 좋았다. 항상 내 아기가 어떤 촉감과 제품을 좋아할지 모르므로 다양한 제품을 시도하시길 다시 한번 권한다.
  • 수면등 : 아기의 편안한 수면 유도를 위해서도, 밤 수유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스탠드를 사용하셔도 되지만 아기의 침실이 이동하게 될 경우나 여행 시를 대비해 이동이 가능한 포터블 수면등을 추천한다. 디자인은 부모님 취향 껏 선택하시되, 최대한 아기가 손대도 위험하지 않은 둥글고 잘 깨지지 않는 소재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
  • 바운서 : 우리 집 아기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등 센서가 매우 발달하신 분이라 3개의 바운서를 준비해 두고도 사용을 해보지 못하였다. 당시 국민 바운서 피셔프라이스와 프리미엄급의 뉴나, 그리고 중간값 타이니러브까지 디자인과 움직임, 각도가 모두 다른 바운서 들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다 실패였다. 바운서는 정말 아기마다 반응이 다 달라서, 대여로 시도해 보시고 아기가 좋아하는 것을 구매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역류방지 쿠션 : 바운서 대신으로 잘 사용했던 것이 바로 이 쿠션이다. 내가 구매한 것은 로토토라는 브랜드의 역류방지 쿠션이었고, 초기에 분유를 워낙 잘 게워내는 아기여서 한 번 사봤다가 의외로 너무 성공했던 아이템이다. 여기 눕혀서 책도 많이 읽어주고 모빌도 많이 보여주었다. 커버는 세탁을 위해 여분으로 꼭 한 두 개 같이 구매하시길 권한다.
  • 치아발육기 : 이 또한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매하셔서 사용하시길 추천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마마스템, 앙쥬, 유피스 등이 있는데, 우리 집 아기는 마마스템과 앙쥬 딸기를 좋아했다. 아기가 이가 나올 때 많이 힘들어할 수 있기 때문에 치발기 여러 개를 준비해서 몇 개는 냉동실에 살짝 차갑게 해서 주면 시원해서 아기가 덜 힘드어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 공갈 젖꼭지 : 우리 집 아기는 처음엔 공갈 젖꼭지를 거부했었다. 사실 이 아이템도 아기에게 좋네 나쁘네 말이 많은 아이템 중 하나라, 안 쓰면 좋겠지만 나의 경우 아기가 낮잠을 너무 안 자려고 했었기 때문에 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맞는 것을 찾으려고 했다. 처음엔 거부하다가도 조금이라도 무는 브랜드가 있으면 여러 사이즈를 사서 번갈아가며 여러 번 주었더니 어느 순간 좋아하는 제품이 생겼다. 물론 원래 별로 공갈젖꼭지를 좋아하지 않는 아기라 떼는 것도 쉬운 장점도 있긴 했었지만 좋아하는 것을 만들기까지 안 물려본 제품이 없었다. 항상 다양한 시도 속에 답은 존재하니 포기하지 마시길 바란다. 우리 아기가 좋아했던 것은 스와비넥스도 아벤트도 콤비도 아닌, 가장 저렴한 브랜드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젖병의 젖꼭지처럼 사이즈 업이 필요한 아이템이니 아기가 잘 물다가 뱉으려 한다면 사이즈 업을 해보시길 권한다.
  • 속싸개 : 모로 반사 때문에 필요한 이 속싸개는 초기와 같이 계속 일반 블랭킷으로 해도 무방하지만 아기의 움직임이 좀 생기고 나면 스와들업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이 필수템이 된다. 그만큼 실제로 효과가 좋다. 간편하게 지퍼로 열었다 닫았다 해서 기저귀 갈기도 편하고 아기가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 소재와 사이즈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것도 여러 벌 구매해서 아기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취하시길 바란다. 빨래를 위해 보통 2-3개를 기본으로 구매한다.
  • 베개 : 짱구베개, 좁쌀 베개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아기가 짱구베개를 상당히 불편해해서 결국은 끝까지 맞는 베개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좁쌀 베개는 낮고 평평하여 아이가 사용하긴 했지만 계속 움직이면서 거의 사용이 없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뒷머리를 예쁘게 만들기 위한 부모의 노력이지만 이 또한 아이가 순하게 부응해주어야 가능한 스토리이다. 다행히 우리 집 아기는 베개를 정착하진 못했어도 머리 모양 또한 예쁘게 잘 자리 잡았다. 아주 다양한 가격대로 제품 라인이 형성되어 있는 아이템이 바로 베개인 것 같은데, 성인과 마찬가지로 아기도 정말 궁합이 천차만별인 것 같다.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한 카테고리라 추천드릴 만한 브랜드는 없지만 여러분은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
  • 아기침대 : 처음부터 범퍼 침대를 구매해서 쭉 사용하시려 하는 분들은 만류하고 싶다. 산모는 정말 뼈마디가 너무 아프고 힘들다. 아기 침대는 초기에는 반드시 나의 허리와 무릎을 위해 높이가 있는 것을 꼭 사용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비싼 침대도 기회가 되어 사용해 봤지만, 가격에 따르는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무난한 가격대의 열고 닫기 쉬운 튼튼한 제품이면 된다. 조립은 반드시 아기가 잠을 잘 공간에 넣고 하시길 바란다. 내 주변엔 은근히 미리 조립하고 방 문에 걸려서 다시 해체 조립하는 경우가 많았다.
  • 아기 욕조 : 슈너글, 베베캐슬, 오플라 등 다양한 브랜드의 아기전용 욕조들이 많지만 우리 아기는 모두 사용이 불가했다. 적당히 오블 모양의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다라 같은 것을 두 개 구매해서 씻기는 용과 헹구는 용으로 쓰는 것이 가장 편했다. 물론 사이드 바가지 사이즈도 필요하다. 아기에 따라 심리적으로 편해하는 욕조의 높이와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집 아기는 예미 한신 편입니다.) 굳이 미리 비싼 용품을 준비하는 것은 불필요했던 것 같다.
  • 목욕 의자 : 아기를 씻기는 부모님을 위한 용품이다. 각자 다리 높이에 맞는 편한 제품을 구매하시면 된다.
  • 아기 바디워시 & 로션 & 수딩젤 : 성분이 착하고 가격도 착한 제품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굳이 브랜드 추천은 안 드려도 될 것 같다. 나는 디렉터 파이님을 신뢰하는 편이라, 여기서 추천되는 제품 중에 가장 잘 맞는 것으로 사용했다. 나의 경우 바디워시는 닥터 브로너스 퓨어 캐스틸 솝 베이비 무향으로, 헤어는 보테니컬 세러피, 로션은 아기 때는 오일 쁘리마쥬가 잘 맞았고 로션과 수딩젤은 다양한 브랜드를 돌아가며 쓴다.
  • 비판텐 : 따로 적어놓아야 할 만큼 필수 연고이다. 연고라기보다는 아기가 피부 관련 염증이 생기면 쓸 수 있는 보습제 같은 것인데, 여린 아기에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연고라고 생각하면 된다. 엉덩이 발진이나 가벼운 증상에 이 연고를 발라준다.
  • 카시트 : 이 세계 또한 유모차와 함께 상당히 많은 요소를 따져서 결정하게 되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내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따라 선택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안전성과 직결된 부분이다 보니 견고함을 신뢰하기 위해 어느 나라 생산 제품 인지도 따져보기도 하고, 가격, 사용기간, 디자인, 브랜드 프리미엄 여러 가지를 따져보게 되는데 그 당시 유행했던 싸이벡스와 고민하다 나는 브라이텍스를 택했다. 바구니 카시트 - 플래티넘을 거쳐 지금은 주니어 카시트를 사용하고 있다.
  • 가습기 : 가습기 사태 이후 경각심이 더 올라가기도 하였고 아무래도 가습기도 호흡과 직결되는 가전제품이다 보니 예민한 기준을 가지다 보니 프리미엄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 나도 다이슨이란 브랜드가 아무래도 믿을만한 것 같아 신혼 초에 청소기와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모두 구매를 하였다. 결론적으로 만족도는 그렇게 높지 못하다. 세척이 구연산 세척으로 간단하다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구석구석 닿지 않는 공간이 있고 물구멍이 크지 않아 잘 마르지도 않아서 여러 모로 찜찜한 부분도 많았다. 그래서 세척이 용이하고 용량이 큰 초음파식 가습기를 한동안 만족하며 사용하다가(듀플렉스) 이제는 가열식 가습기(조지루시)로 사용하고 있다. 모든 제품이 다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부모님이 초점에 맞추어 선택하시면 되겠다. 나의 경우 조지루시가 일본 제품이라 변환기를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전성과 세척이 용이한 점이 좋고, 오래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집 난방에도 효과적이라 만족한다.
  • 초반 장난감 : 타이니러브 모빌, 피아노 체육관, 애플비 애벌레인형, 흑백모빌과 초점책, 코야 헝겊책, 라마즈 딸랑이, 오뚝이, 쏘서, 점퍼루, 초기엔 이 정도에서 플러스 마이너스면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위에 나열한 아이템들은 빠짐없이 잘 쓴 아이템들이라 적어놓았다.
  • 장난감 치발기 홀더 : 아기가 수시로 입에 가져가는 치발기나 인형들을 외출 시에는 잘 챙긴다고 하지만 떨어뜨리기 매우 쉽기 때문에 홀더도 필수이다. 나는 릴 사이드킥 제품 2개를 사서 매우 잘 썼다. 하나는 가방에 하나는 유모차에 고정시켜 놓고 썼는데, 오래 쓰진 않았지만 없었다면 매우 불편했을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다.
  • 유모차 : 출산 후에 준비해도 전혀 늦지 않다. 나의 경우 미리 준비해두었지만 등 센서로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결국 1년 정도 뒤부터 요요 유모차를 굉장히 잘 이용하였다. 요요는 정말 추천하는 휴대용 유모차다. 가성비를 위해 타보나 다른 모델을 사용하실 수도 있겠지만 핸들링, 무게, 휴대성과 사용기간을 고려했을 때 합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엄마의 준비물 (조리원 준비물과 별개)

  • 수유브라 & 수유 원피스 : 모유수유를 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계획에 없으셔서 모유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유축할 때도 편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시면 좋다.
  • 수면양말 : 손과 발은 항상 따뜻하게 해야 내 몸을 오래 쓸 수 있다.
  • 유축기 : 구매하셔도 되고, 렌트도 가능하다. 조리원에서 사용하던 걸 대부분 이어서 사용한다.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아이템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아이템

 

있으면 조금 더 편한 아이템

  • 자동 분유 제조기 베이비 브레짜 : 위에서 살짝 언급하였듯이 개인적으로는 위생상 찜찜한 부분이 있지만, 쌍둥이 엄마들이나 둘째, 셋째 계획이 있으시다면 정말 편리함에 있어서는 최고인 것 같다. 경제적 여유가 되시고 브랜드를 신뢰할 수 있다면 육아는 템빨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아이템일 수 있을 것 같다.
  • 보틀 워머 : 이것도 선호도가 많이 갈릴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있으면 확실히 편하다. 아기가 분유를 한 번에 다 마시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식은 분유를 버리고 새로 타는 번거로움을 없애줄 수 있다. 나의 경우 필립스를 사용하였고 사용 기능이 어렵지 않아 만족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아이템 (개인적 의견)

  • 배냇저고리 : 손 덮개가 있는 것으로 10개 정도 준비하여 한 달 정도 사용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의외로 너무 잘 벗겨져서 거의 사용을 못하였다. 아기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속싸개 블랭킷과 스와들업, 그리고 내복이면 충분했다.
  • 우주복 : 일단 너무 귀여워 구매를 안 할 수가 없지만, 활동성이 좋지 못해 굳이 많이 준비할 필요는 없다. 100일 전후로 입히기 시작하는데 기저귀 교체할 때도 번거롭고 상 하복 따로 구매를 추천하다.
  • 턱받이 : 이유식 턱받이가 아닌 신생아용 침받이를 의미한다. 침을 워낙 많이 흘리는 신생아 때는 아무래도 필수일 것 같고 귀여운 디자인이 많아 여러 종류를 구비해두었지만, 실제로 침이 옷에 흐를 때까지 엄마가 방치하게 되는 일은 드물다. 그때그때 가제수건으로 닦아지면 그만이다.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무방하다.
  • 젖병소독기 : 언급했듯이 해님 3세대를 구매해서 아직도 쓰고 있지만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고 생각된다. 적어도 생 후 1년까지는 열탕 소독을 스킵하고 소독기만 돌리기는 엄마 마음에 쉽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열탕 소독을 할 것이라면 굳이 2차 소독까지는 불필요한 것 같다.
  • 베이비 코콜라 같은 아기 비데 : 대변 후 씻길 때 아기가 작기 때문에 세면대 위에 올려서 지지대처럼 쓰는 제품인데, 굳이 없어도 팔 위에 아기를 잘 걸쳐서 닦이는 게 제일 편하다. 한 팔로 안고 씻기는 것이 불안해 구매했지만, 비데에 잘 눕히는 것도 쉽지 않고 또 필요할 때마다 세면대 위에 설치하는 것도 일이라 결국 손이 잘 안 갔던 제품이다.
  • 매직캔 같은 기저귀 휴지통 : 물론 기저귀 전용 휴지통은 필요하다. 매직캔은 기저귀 냄새를 막기 위해 리필 봉지와 같이 판매가 되는 기저귀 휴지통인데, 실제로 탈취제 같은 냄새가 기저귀 냄새를 잡긴 하지만 탈취제 특유의 냄새와 합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매 한 가지이다. 또 리필 봉지가 가격이 낮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이중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일반 휴지통에서 수시로 바꿔주는 것이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다.

 

서두에 말했던 바와 같이 이런 준비물도 육아에 있어 필수적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육아가 얼마나 많은 인내심과 체력이 요구되는 지를 대비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필요하고, 생각보다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는 육아가 얼마나 큰 성장점인지 다시 한번 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육아는 장기전이라는 걸 항상 명심하고 모두의 행복을 위해 내 몸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 조리원에서 나와서는 절대 손목과 무릎 등 관절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성격상 이모님이 계셔도 직접 해결해야 하는 타입이라 초반에 몸이 고생을 많이 해서 꽤 오랜 시간 그로 인해 몸이 아팠다. 똑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시길 바라며 지금은 다 막막하고 궁금하시겠지만, 막상 낳고 100일 정도 지나면 점점 나만의 육아 방식과 관점이 생겨 중심이 잡히게 된다. 오히려 그래서 나를 위한 주변의 추천과 관심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쉽지 않지만 항상 여유를 가지고 주변 모두에게 넓은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시길 바라본다.

많은 시행 작오 속에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그저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받아주고 사랑해주는 것, 난 잘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아이가 우는 것은 말을 하지 못해 정말 불편한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니 최대한 그 원인이 무엇인지 다양한 각도로 알아보고 여러 가지 바꿔봐 주고 노력하면서도 그 와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불안해하지 않는 것이다. 기민하게 아이에게 반응하면서 예민하지 말라는 말도 안 되는 답답한 소리인 것을 나도 알지만, 그걸 연습하는 게 바로 엄마가 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도 불안해지고, 엄마가 불행하면 아이도 고스란히 그 감정을 다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고 나 역시 여전히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위해 오늘 하루도 노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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